‘외계+인’ 세계관 중심에는 무륵(류준열), 이안(김태리)이 있다.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된 류준열에 대해 "준열 오빠는 제가 또래 친구를 너무너무 원하고 있을때 눈앞에 나타나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만난 인연이 지금까지 왔는데, 촬영을 하면서 겪었던 의지되는 순간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게 남아 있어요. 만나면 티격태격 하긴 하지만 그 밑바닥에는 고마움과 좋은 마음, 다정한 마음이 있는거 같아요”
연기 호흡은 두말할 나위 없었다. 그는 “우빈 오빠와는 제대로 연기를 붙었다고 말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어요. 꼭 다른 작품에서 만나 봤으면 좋겠어요. 준열 오빠와의 호흡이야 당연히 좋죠. 서로의 너무 디테일한 부분까지 가감없이 이야기를 하니까요. 그걸 또 들어주고, 조언도 해주고 하니까 그보다 더 좋은 파트너는 없는거 같아요”라고 전했다.
연말 연기대상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수상소감에 못 전한 말이 있냐는 질문에 김태리는 “받을 거라는 기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혹시나 받을 수 있으니까 (수상소감을) 작성을 해두거든요. 빠짐없이 말을 다 한 거 같아요”라고 전했다.
대상을 공동수상한 이제훈과 수상소감을 두고 가위바위보를 한 데 대해서는 “그 순간에 어떤 게 예의인지 안 떠올랐고, 수상소감도 머리속에서 확 날아가서 공평하게 한다고 가위바위보를 말씀드렸어요”라고 웃어보였다.
자칫 1부를 보지 않았다면 망설여질 수도 있는 2부 관람. 김태리는 “감독님이 생각을 많이 하셨어요. 1부를 안보고도 충분히 이 영화에 뛰어들 수 있겠다 싶을 정도의 친절한 구조로 완성이 된 거 같아요. 중후반부쯤 가면 1부를 보면 훨씬 재밌을 지점도 있지만, 아직 안보신 분들도 2부를 보는데 큰 진입장벽은 없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전했다.
“미스터리들이 풀린다고 했지만, 2부도 알쏭달쏭한 지점들이 초반에 많이 나와요. 그런 재미도 느낄 수 있고, 좀 꼬여 있는 반전 같은 것들도 곳곳에 숨어 있고요. 저는 감독님 영화가 두번, 세번 봤을때 더 재미있는 게 화면이 꽉 차 있어요. 대사도 마찬가지고, 미장센들이 꽉 차 있어서 새로운 발견을 할 때가 있더라고요. 그런 요소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