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박은빈과 절친으로 호흡을 맞췄다면, '열녀박씨'에서는 이세영과의 케미스트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현영은 "박은빈은 더 조용하고 차분하게 일들을 수행해나가는 편이라면, 이세영은 에너지가 밖으로 나오는 타임이다. 박은빈이 다 웃어주는 편이라면, 이세영은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타입"이라며 두 배우의 색다른 매력을 짚었다. 

여러 작품에서 종횡무진하고 있지만 'SNL'은 주현영에게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크루 중에서는 경력이 있는 편이지만, 주현영은 "몸은 편해졌지만 마음은 불편했다"는 의외의 답을 내놨다. 

그러면서 "주어진 기회들이 더 생기다보니 SNL 작가님이 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기에 바빴다.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시간들이 전보다 많이 줄었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멘탈이 많이 무너졌다. 앞으로 계속해서 갈고 닦아 나가야 하는 숙제"라며 지난해 SNL 활동중 스스로 느낀 아쉬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SNL에서 보여드린 이미지가 오래 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열녀박시'에서는 사월이로 있는 그대로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체력이 전부"라는 사실을 체감했다는 주현영은 "멘탈적으로 강해지기 위해 운동량도 늘리고 캐릭터에 필요 없는 다이어트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는 날에 사람을 만나지 않고 가만히 쉬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비연예인 분들도 많이 만나면서 스스로 환기하려고 한다"며 본인만의 휴식법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향한 열정도 가득하다는 주현영은 '라디오 스타'의 MC 자리를 탐내기도. 주현영은 "이번에 출연해보니 MC 자리가 탐이 나더라. 게스트 분들과 눈 마주치고 이야기하면서 파생되는 웃음이 있고, 거기서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 나왔다. 먼 훗날에 '라디오 스타' MC가 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세윤을 정말 좋아하는데, 유세윤 선배의 자리를 언젠가 은근슬쩍 차지해보면 어떨까"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존경하는 배우로 미국 SNL에 활동하기도 한 배우 크리스틴 위그를 꼽은 주현영은 그처럼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며 연출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먼 꿈으로 해외에도 진출하고 싶다. 크리스틴 위그와 같은 길을 걸어나갈 수 있다면 성공한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오정세 배우님이 롤모델이다. 코믹 연기라도 절대 가볍지 않게 보여주셔서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 같다"라고 정리했다. 

끝으로 주현영은 "시간이 느리게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대, 30대, 40대가 되어서도 그 시간대가 오래 유지됐으면 좋겠다. 최대한 각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많이 해보고 싶다"라며 연기를 향한 열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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