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이 ‘외계+인’ 2부 얼치기 도사 무륵으로 새해 포문을 연다. 지난 3일 시사회에서 ‘외계+인’ 2부 완성본을 처음으로 봤다는 류준열은 “결국에 우리가 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이거구나 싶었어요. 막연한 감정으로 촬영을 하다가 눈으로 봤을 때 ‘그래, 이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싶어지더라고요. 비로소 제 눈으로 확인하니까 안도도 되고, 빨리 관객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였어요”라고 밝혔다.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외계+인’ 1부 흥행과 관련 자신의 책임을 통감하며 눈물을 보인 최동훈 감독. 이를 곁에서 지켜본 류준열은 “이 사람의 책임감이 이 정도였구나 싶은 대목이였어요”라며 “사실 촬영을 하면서 몸소 보여주셨거든요. 그걸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던 거 같아요”라고 밝혔다.
이런 시선에는 최동훈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도 녹아 있었다. 류준열은 최동훈 감독을 “한 우물만 파는 사람”이라며 “늘 영화 이야기를 하고, 아는 것도 너무 많으세요”라고 설명했다.
“‘안다'는 게 단순한 지식 정도가 아니라 다 알고 계시는 것 같아요. 집에 가보면 벽에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책이 있어요. 이야기들이 흥미로운 작품들이 굉장히 많이 있더라고요. 감독님이 굉장히 훌륭한 이야기꾼이라고 생각하는데, 집이나 사무실에서 만나는 순간마다 드러나니까 이 정도 해야 이 정도까지 될 수 있구나 느껴요”
‘외계+인’은 이미 ‘리틀 포레스트’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류준열, 김태리의 재회로도 화제가 됐다. 두 배우 모두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는 물론 ‘찐친 케미’를 홍보 석상에서 드러내기도 했다. 류준열은 상대 배우와의 관계성에 대해 “(이전에는) 리허설이라는 게 배우들이 하나의 약속, 지키는 선이나 예의같은걸 나누고 연기로 들어간다는 개념이었어요. 그런데 ‘외계+인’을 하면서 태리씨랑은 개인적인 이야기도 사석에서 많이 한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이 영화에 묻어난다는걸 굉장히 느꼈어요. 상대를 내가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얼마나 아끼고 배려하는지가. 이 친구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했을때 좋은 연기가 나오고 호흡이 나온다는걸 느꼈어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