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해 이제 곧 배우 생활이 10년차에 접어드는 류준열. 철이 들까봐 걱정이라는 그는 “철이 들면 못하는게 생기는거 같아요. 초창기 작품들을 보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했지 싶은 순간들이 있어요. 돌아보면 ‘지금은 저렇게 못할거 같은데’ 싶어요. 어떤 감각으로 저렇게 했길래 저런게 나왔지를 이제는 모르겠는 거에요. 그런데 대한 두려움이 좀 있는거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사진=CJ ENM
사진=CJ ENM

배우로서의 방향성에 대해서는“방향이 진짜 중요한거 같기는 해요. 그런데 그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게 좋을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떤 반성이나 후회는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을때 속도를 좀 늦추는 느낌이 있어요. 거기서 좀 더 나아가려면 그 속도를 바꾸는게 문제가 아니라 방향을 바꿔야 하지 않나싶은 의구심이 들거든요. 여기도 가보고, 저기도 가보는걸 하고 싶어요. 그런 방향을 능숙하게 바꾸는 게 철이 덜 들었을 때 할 수 있는 일인거 같아요”라고 전했다.

류준열은 그야말로 ‘소처럼’ 일해온 배우 중 한 사람이다. 자기 의지 만큼이나 ‘불러주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류준열은 감독들이 자신을 찾는 비결이 무엇인 것 같냐는 말에 “저를 찾는 이유는 뻔하지 않아서, 달라서인거 같아요. 남들과 같으면 저 아니고 대체제가 많잖아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특별하게 다가가고 싶은게 있어요. 이 사람이 날 찾는 이유가 있겠지, 그 이유는 특별함이 있지 않을까 위로를 하면서 그거에 대해 부응하려고 해요. 똑같은 역할도 얘가 하면 다르지 않을까 하는요”라고 밝혔다.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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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젊은 배우 중 한 사람으로 꼽히기도 하는 그는 주연배우로서의 무게감에 대해 “책임감은 늘 잇는거 같아요”라고 전했다. 다만 “책임감이라는게 결국 있다 없다보다는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 얼마나 짐을 내 어깨에 짊어지고 있느냐인 거 같아요. 작품을 하면 할수록 무게는 늘어나고 있는거 같아요.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보다는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나는거 아닐까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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