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와 배드민턴 복식조들이 줄줄이 탈락하며 우울해진 한국선수단에 ‘희망가’가 울려 퍼진다. 오늘(17일) 밤 태권전사들이 마침내 2016 리우올림픽 메달 레이스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첫 단추는 생애 처음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김태훈(22·동아대)이 끼운다. 김태훈은 오늘 밤 11시 15분 타윈 한프랍(태국)과 남자 58㎏급 첫 경기(16강)를 치른다.

이어 11시30분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 훌리사 디에스 칸세코(페루)와 여자 49㎏급 첫 경기를 한다.

김소희와 김태훈이 순항하면 내일 오전 오전 10시부터 이번 대회 태권도 종목 첫 금메달을 놓고 결승전을 펼친다.

 

◆ 김소희 미모·실력 갖춘 막내

김소희는 서울체고에 재학 중이던 2011년 경주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같은 체급 2연패를 달성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46㎏급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심해야 할 상대는 올림픽 49㎏급 3연패를 노리는 우징위(중국)다. 김소희는 우징위와 두 차례 대결해 모두 패했다. 대진운이 좋아 우징위와는 결승에서 만난다.

 

김태훈 /WWF 페이스북

◆ 김태훈, 이란 파르잔 경계대상

김태훈은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와 2015년 카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한 경력이 있어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태권도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휩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김태훈의 경계 대상은 이 체급 세계랭킹 1위 파르잔 아슈르자데 팔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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