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 수상, 출산 후 복귀와 동시에 더욱 승승장구 하고 있는 배우 정선아가 근황을 전했다.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에서 싱글리스트와 만난 뮤지컬 배우 정선아는 지난해 12월 막을 올린 ‘드라큘라’를 두고 “저한테도 또 다른 도전”이라고 짚었다. 

2016년 초연 이후 다시 한번 ‘드라큘라’ 미나 역으로 관객을 찾은 정선아는 “워낙 매니아층이 두터워서 첫공 때부터 반응이 뜨거웠다”라고 떠올리며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시간이 흘러 다시 공연을 올리는 게 쉽지 않았지만 무대에 오를수록 함께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는 소감을 남겼다. 

초연의 미나와 지금의 미나의 차이점은 한마디로 ‘내공’이라 밝힌 정선아는 “예전에는 날것의 열정으로 임했다면, 지금은 깊이 있는 내공으로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라며 이유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10주년 공연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운 좋게도 오디컴퍼니가 10주년 공연을 제안해주셨다. 이제 나만의 미나를 더 제대로 보여줄 수 있겠다고 느꼈다”라며 “예전에는 소리를 잘 내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그 안에 메세지를 담아 가사 하나하나를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전에는 미나의 전생이자 400년전 드라큘라의 아내였던 엘리자벳사의 감정들이 혼란스럽기도 했다고. 정선아는 “미나에서 엘리자벳사로 흘러 들어가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다”라고 털어놓으며 “지금은 그 깊이를 생각해보니 이해가 된다. 그때도 조정은 배우는 많은 걸 이해하고 있었다. 그 여정이 어떤 부분도 이해 안 되는 것 없이 공연하고 있다. 저도 신기하다”라며 캐릭터를 향해 깊어진 마음을 드러냈다. 

‘드라큘라’의 미나는 약혼자가 있지만 전생의 기억으로 인해 드라큘라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는 인물이다. 작품은 처절한 드라큘라의 사랑과 더불어, 그를 마주한 뒤 미나를 덮친 혼란과 감정의 진폭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정선아는 “미나가 힘없이 약한 여성상은 아니다”고 짚으며 “갑자기 전생이 휘몰아치면서 자기도 몰랐던 ‘나’를 발견하는 인물이다. 그 힘을 드라큘라가 끌어올려 주는데, 사랑을 위해서 자기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단단한 여성이라는 데 매력을 느낀다”라며 배역을 향해 애정을 비쳤다. 

아울러 “저의 미나는 누구보다 솔직한 여자 같다. 2막에서는 자기의 온 정신과 모든 것들이 그에게 향하지 않나. 이전에 없었던 사랑을 꺼내준 드라큘라에게 고맙기도 하고”라며 “이제 사랑을 알아서 그런가? 공감도 되고 매일 눈물이 난다. 작품에 그렇게 빠지지 않으면 집중이 안되더라. 그래야만 관객 분들도 감정선을 끝까지 가져갈 수 있다”라고 말해 배역에 푹 빠진 근황을 전했다.

앞서 '드라큘라’ 10주년 공연에 초연의 정선아가 돌아온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많은 팬들이 환호를 불렀다.

이에 정선아는 “팬분들의 응원이 컸다. 어떤 작품을 했을 때보다 반응이 뜨겁더라. 놀랄 정도였다. 부담도 됐지만 잘 보여드려야겠다는 먼저 생각이 들었다”라며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②에 이어서···

사진=오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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