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8)이 꿈에 그리던 UFC 무대에 정식 데뷔한다.

ROAD TO UFC 시즌 1 페더급(65.8kg) 우승자 이정영은 오는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돌리제 vs 이마보프’에서 블레이크 빌더(33∙미국)와 맞붙는다.

이정영(10승 1패)은 빌더(8승 1무 1패)를 스라소니에 비유하며 데뷔전 승리를 예고했다. 승률은 현재 약 60%로 평가받는다. 상대 빌더는 케이지퓨리파이팅챔피언십(CFFC) 페더급 챔피언 출신으로 복싱이 주무기인 만만찮은 상대지만 UFC에 데뷔하는 이정영을 더 높이 평가했다.

1년 만의 복귀전인 만큼 이를 갈았다. 무릎 수술을 통해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렸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레슬링 훈련에 매진했다. 마침 빌더는 레슬링으로 이정영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밝힌 참이다. 이정영은 “그 정도 레슬링으로는 날 못 넘긴다. 방어를 몇 번 하면 당황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이번 경기 역시 판정까지 가지 않고 끝낼 생각이다. 이정영은 10승 중 7번을 피니시로 끝낸 폭발적인 피니셔다. 그는 “1라운드 초반에는 상대가 어떤 걸 준비했는지 봐야겠지만 2라운드부턴 무조건 상대를 끝내러 들어갈 것”이라며 “화끈한 경기가 될 거다.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메인 이벤트에서는 미들급(83.9kg) 랭커들의 대결이 펼쳐진다. 랭킹 9위 로만 돌리제(35∙조지아)와 11위 나수르딘 이마보프(28∙프랑스)는 톱5 진입을 위해 상대를 쓰러뜨리려 한다.

메인 이벤트 종료 후에는 ROAD TO UFC 시즌2 결승이 이어진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유망주들이 UFC 계약을 놓고 벌이는 토너먼트다.

플라이급(56.7kg) 결승에선 츠루야 레이(21∙일본)와 지니우스위에(23∙중국)가, 페더급(65.8kg) 결승에선 이자(27∙중국)와 카이원(28∙중국)이, 라이트급(70.3kg) 결승에선 하라구치 신(25∙일본)과 롱주(23∙중국)가 맞붙는다. 밴텀급(61.2kg) 결승에 진출한 이창호(29)의 경기는 상대 샤오롱(25∙중국)의 부상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이정영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돌리제 vs 이마보프’는 4일 오전 8시30분부터 tvN SPORTS와 티빙에서 생중계된다.

사진= UFC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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