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8관왕에 빛나는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사람들’(영제 BEEF) 이성진 감독, 스티븐 연의 온라인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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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사람들’(영제 BEEF) 이성진 감독과 주연배우 스티븐 연의 온라인 인터뷰가 진행됐다. ‘성난사람들’은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3관왕,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8관왕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 특히 한국계 미국인 제작진 및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결과물로 국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성난사람들’의 어떤 점이 동양계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성진 감독은 “아마도 이곳에서 드러나는 캐릭터들 안에서 각자가 자기 자신의 일부를 볼 수 있어서이지 않나 싶다”며 “굉장히 솔직하고 우리의 내면에 깊숙이 숨겨져 있는 어둠을 말하고 싶었다. 서로의 어둠을 바라보면서 비로소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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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연은 글로벌 흥행은 물론, 유수의 시상식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소감에 대해 “일단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이런 이야기에 내가 일부로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며 “우리가 인류로서 유대를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에미상 시상식에서 “처음 LA에 왔을때 내 통장은 마이너스였다”라며 과거 생활고를 고백하기도 했던 이성진 감독. 그는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괜찮아’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창작을 하다 보면 눈앞에 닥친 일들이 많다 보니까 그 과정을 즐기는걸 잊어버리는거 같다. 스티븐 연이나 앨리 웡 등 함께한 동료들이 제가 그런것들을 즐기지 못하게 될 때도 땅에 발을 붙일 수 있게,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거 같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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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아가는 동양계 이민자들의 인생을 장르적 채색에 녹여낸 ‘성난사람들’은 이성진 감독, 스티븐 연의 피부로 겪은 것들이 담겨 있기도 있다. 스티븐 연은 “이민자의 현실이라는 것은 제가 직접 겪었기 때문에 잘 아는 부분이 크다”라며 “그리고 앨리 웡, 이성진 감독과 협력이 있었다. 저의 삶 속에 참고할 수 있는 인물은 많았다. 서로 이야기를 해보면 왜 우리 삶 속의 사람들이 똑같은지가 너무 흥미로운 질문이었던 거 같다. 구체적인 개인의 경험을 하나하나 모으는 것이 되던지 그런 경험들을 우리가 충실히 담아내되 그것 이상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든지, 인간성을 부여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자가 목표였던 거 같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 이야기가 진실되게끔 할 수 있는, 수많은 이야기와 인물들이 많았다”며 “그런것들을 통해서 얻어낸 진실성이 꼭 기술적이거나 소재 자체적으로 활용되거나 사용된 건 아니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성진 감독은 자신의 실제 경험이 ‘성난사람들’에 담겼냐는 질문에 “일부는 그렇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스티븐 연과는 전화통화를 하면서 많이 웃었다. 한인교회 찬양팀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하면서 그걸 쇼에 넣어야겠다 식의 대화가 진행됐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은 물론 작가진의 경험, 수많은 대화를 통해서 이 모든 것이 한데 모였다. 딱 잘라서 누구의 경험이 어떤 장면에 나왔다고 할 수는 없다. 많은 경험이 모여서 제3의 것으로 변화하는,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변해서 작품에 녹여졌다고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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