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가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반을 0-0으로 불안하게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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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전반전까지 0-0으로 맞섰다.

클린스만호는 요르단에 슈팅 수에서 4-12로 뒤지는 등 전체적으로 밀리는 모양새다. 특히 알나이마트에게 번번히 뚫리는 수비 불안을 보여줬다.

클린스만호는 손흥민(토트넘)이 최전방에 서고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좌우 공격을 맡는 삼각편대를 가동했다. 황인범(즈베즈다)과 이재성(마인츠),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 포진했다.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김민재(뮌헨) 대신 김영권과 정승현(이상 울산)이 중앙수비를 맡았다. 좌우 측면 수비는 설영우(울산)와 김태환(전북)이 책임졌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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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이 예상대로 초반부터 강하게 한국 진영을 몰아쳤다. 전반 4분 마흐무드 알마르디, 니자르 알라시단의 중거리슛이 잇따라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18분에는 요르단 역습 상황에서 누르 알라와브데가 때린 슈팅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19분 정승현이 후방에서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손흥민이 로빙 슈팅으로 연결해 요르단 골대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반 24분에는 상대 수비수 머리를 맞고 튀어오른 공을 이강인이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한 것이 골대 위로 솟구쳤다.

한국은 전반 25분에도 조현우의 선방에 실점을 면했다. 알나이마트가 한국 수비진을 제치고 골지역 정면까지 들어가 왼발로 때린 슈팅을 조현우가 몸을 날려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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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중후반부터는 측면이 살아난 한국의 흐름이었다. 전반 29분 설영우가 야잔 알아랍으로부터 파울을 유도해내 페널티킥을 얻는가 싶었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알아랍의 파울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 중계 화면으로는 오히려 설영우가 알아랍의 발을 밟은 것으로 보였다.

한국은 전반 32분에는 이재성이 황인범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는데 오른쪽 골대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요르단은 전반 42분 발재간이 좋은 알나이마트에게 실점과도 다름없는 장면을 내줬다. 알나이마트가 한국 수비수 3명을 제치고 문전까지 들어와 오른발 슈팅을 날리자 조현우가 얼굴로 막아냈다. 이어진 알라와브데의 리바운드 슈팅도 조현우 발을 맞고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설영우가 왼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황인범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은 골대 위로 많이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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