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만에 우승을 노리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대 2로 참패한 가운데 주장 손흥민과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의 발언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 및 반향이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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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손흥민은 6일(현지시간) 요르단과의 4강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에 대해 “내가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감독님께서 더 이상 저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 앞으로의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손흥민이 국가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7일 YTN과 인터뷰에서 “손흥민 선수는 국가가 부른다면 언제든 힘들어도 뛰겠다는 마인드를 가진 선수다. 국가가 원하는데 먼저 모든 것을 내려놓을 캐릭터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다만 저런 발언을 한 이유는 대표팀의 운영 체계에 본인도 경종을 울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가 올 시즌 토트넘에서도 강행군을 해왔고, 지금 정도의 연령과 나이 상황이면 피로도를 느끼기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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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술 부재' '해줘 축구'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온 클린스만 감독은 패배 이후 기자회견에서 ‘책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텐데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냐’는 질의에 “난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며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를 논의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면서 다음 목표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제시했다. 그는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 매우 어려운 예선도 치러야 한다”며 “우리 앞에 쌓인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한 부회장은 “사실 분석의 최우선 대상은 클리스만 감독 자신이 될 수 있다”며 “클린스만 감독 이하 모든 전체적인 선수단의 운영, 전술, 전략, 퍼포먼스 등에 대해서는 분명히 엄정하고 냉정한 분석과 반성과 평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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