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지도 어느덧 3년. 윤여정은 그 전후로 노인 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이 늘어난 것 같다는 말에 “세상이 변하는 게 쉽지 않아요. 조금씩 변해가는게 고마운 일이죠”라면서도 “내가 아카데미 상을 받아서 노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나온다고는 생각 안해요. 장수시대가 됐잖아요. 노인을 주제로 하는 영화들이 많이 나오겠죠. 자연스러운 현상이겠죠”라고 전했다.

사진=CJ ENM
사진=CJ ENM

요 몇년새 K드라마, K영화가 글로벌한 작품이 사랑을 받으며 해외 진출의 기회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 윤여정은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는 배우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나는 조언을 못해요”라고 말했다. 또 “할리우드라는 곳을 나도 잘 모르고, 예전에 ‘우리 것이 좋은 것이오’하는 광고가 유명했잖아요. 내 걸 하다 보면 세계적인 사람이 되겠죠. 거길 향해서 계획을 해서 뭘 어떻게 하겠어요. 인생이 계획한대로 돼요? 안되지”라고 전했다.

올해 독립영화 촬영을 앞두고 있다는 윤여정은 다양성 있는 영화가 더욱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한다고 그러니까 버짓을 늘리려고 했나봐요. (내가) 돈을 더 달라는 것도 아니고, (정해진 예산) 그 안에서 나를 주고, 잘 찍어서 물건을 만들어내는걸 바라는 사람이에요. 그 작품은 시나리오를 봤어요. 시나리오가 내 마음에 들었어요. 노인들 이야기인데, 경쾌하게 풀었어요. 이런건 해도 되겠다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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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화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나는 언제든 내가 참여한 영화에 손익분기점만 넘으면 성공인 거죠. 그 감독이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다면. 천만 이런건 기이한 현상 아니에요? 인구가 오천만인 나라에서 천만영화가 나오는 게 기이하지. 다양성있는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내 영화 취향이 별로 안 좋아요.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면 쪽박 차요. 나는 ‘일 포스테’라는 영화를 좋게 봤어요. 나는 그런 영화 너무 아름답고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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