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20·강원도청)가 세계선수권 메달 보관함을 금, 은, 동메달로 꽉 채웠다.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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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로 우승했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2위(1분44초47), 2023년 후쿠오카에서 3위(1분44초42)에 오르며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황선우는 도하에서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3회 연속 메달 획득 계획을 금빛으로 완수했다.

경기 뒤 황선우는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내게 없었던 금메달을 획득하게 돼 굉장히 뿌듯하다"며 "세계선수권에서는 은, 동메달만 있어서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 오늘 그 꿈을 이뤄 행복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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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부다페스트에서 황선우를 제치고 우승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2023년 후쿠오카 대회 1위 매슈 리처즈, 2위 톰 딘(이상 영국)은 이번 도하 대회 자유형 200m에 불참했다.

황선우는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고, 실제 자유형 200m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다. 

황선우는 "100m까지 페이스가 괜찮았다. 옆에 홉슨이 속력을 높였지만, 홉슨을 따라가다가 내 레이스를 망칠 것 같아서 내 계획대로 운영했다"며 "마지막 50m에서 승부를 걸었는데 잘 풀려서 1분44초대 기록, 좋은 순위로 마무리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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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남자 계영 800m가 남았는데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챔피언'의 완장을 차고,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그는 "파리 올림픽 개막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좋은 발판이 마련된 것 같다"며 "(4주 동안 호주 전지훈련을 한 뒤) 테이퍼링(경기일에 맞춰 피로를 회복하는 과정)이 잘되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금메달을 땄다. 남은 5개월 동안 잘 준비하면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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