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살인자ㅇ난감’ 이탕은 자신이 ‘죽어 마땅한 이들’을 감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자각한 이후 본격적으로 계획된 살인을 하게 된다. 이전의 살인과 패턴들이 달라졌지만 최우식은 “이탕이라는 캐릭터를 고민할때 살인을 합리화하지 못한 친구라고 생각했어요”라고 자신이 이해한 캐릭터에 대해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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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합리화했다면 후반에 그런 얼굴이 안 나오고 심플한 캐릭터가 될 거 같았어요. 합리화를 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라고 봤어요. 이탕이 노빈이랑 같이 강가를 보면서 ‘검사 진짜 나쁜 사람이었네’ 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그 모습을 보고 저기서 (이탕이 살인을) 합리화를 했고, 변해간다고 보시더라고요. 저는 합리화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랬기 때문에 난감 앞에서 그렇게 행동했다고 생각해요. 저도 이탕도, 그리고 아마 모든 사람들이 그 상황에 있으면 합리화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하지만 결말에 이르러 다시 발생하기 시작한 기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살인의 범인은 ‘이탕’일 것이라고 상상했다. 그는 “이탕은 돌아와서 계속 벼랑 끝에 몰려서 똑같이 (살인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라며 “맨 마지막 사건도 보시는 분들이 상상을 하셔야 하니까…. 제가 생각했을때는 이탕이지 않았을까, 그러면 더 재밌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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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ㅇ난감’은 다양한 인물들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초반 서사를 이탕이 이끈다면, 살인이 본격화된 이후에는 장난감 시선으로 사건을 따라가게 된다. 자연스럽게 이탕의 분량이 후반부에 줄어들었지만 최우식은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꼽았다.

“그 부분이 시리즈 연출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었던거 같아요. 이게 만약 이탕의 드라마라면, 후반부에 이탕의 역할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도 있죠. 이탕의 어깨 너머로 이 작품에 들어왔다가 난감의 시선으로 이탕을 보고, 또 송촌의 등장과 함께 펼쳐지는 스토리 라인이 있기 때문에 개인 각각의 역할이 있는거 같아요. 제가 더 욕심을 내서 감독님한테 후반부에 서사를 넣어달라고 했으면 시리즈 전체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쳤을 거 같아요. 지금이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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