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내 내분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강인 측 대리인 법무법인 서온의 김가람 변호사는 15일 성명을 내고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이강인이 탁구를 칠 때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즐겼고, 탁구는 이전부터 항상 쳐왔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이강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이강인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전날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시간 한국 축구대표팀 내 선수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내분 사건이 알려지자 이강인은 자신의 SNS에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며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 가운데 일본 언론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내분 사태를 보도하며 이번 ‘제보자’에 대해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한국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이날 대한축구협회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