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16일 전격 경질되면서 계약 해지에 따라 그에게 지급되어야 할 위약금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2월 말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7월 예정된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였다. 이 계약에는 경질 시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언론을 통해 알려진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우리 돈 29억원 안팎으로, 이를 고려하면 축구협회가 지급해야 할 금액은 70억원에 육박한다.

클린스만 사단의 코치진에게 줘야 할 돈까지 더하면 축구협회가 부담해야 하는 액수는 100억원에 달할 거라는 추산이 나온다.

이에 다수의 축구팬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무전술·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애초 계약당시 약속과 달리 재택근무 및 잦은 외유 논란을 일으킨데다 선수단 관리능력 부재로 팀워크 붕괴라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한데 따른 위약금, 피해보상을 주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임원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하면서 관련 질문에 "감독 해지 관련 사항은 변호사와 상의해야 한다"면서 "제가 회장으로서 재정적 기여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