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 간판' 이주호(29·서귀포시청)가 한국 배영 종목 사상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 결승 무대에 올라 5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세계선수권 배영 역대 최고 성적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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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38의 기록으로 5번째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위고 곤살레스(24·스페인)가 1분55초30으로 우승했다.

1분55초99로 3위를 차지한 피터 쿠체(19·남아프리카공화국)와 이주호의 격차는 0.39초였다.

경기 뒤 이주호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처음 결승에 진출해 5위로 경기를 마쳤는데 만족스러우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며 "파리 올림픽에서는 5위라는 성적을 넘어서 더 높이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배영 모든 종목을 통틀어서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결승에 오른 건 이날 이주호가 처음이었다. 남자 배영 100m와 200m 한국 기록을 보유한 이주호는 100m보다는 200m에서 더 국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1분56초54·은메달), 11월 개최된 2024 경영 대표 선발전(1분56초05)에서 연거푸 한국 기록을 경신하며 자신감도 커졌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1분56초40, 전체 3위를 해 결승에 진출한 이주호는 결승에서 기록을 0.02초 줄이긴 했지만 순위는 두 계단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배영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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