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어쨌든 뭐 일을 잘하는 게 문제니까"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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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은 17일 오후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2013년 1월 축구협회장에 올라 세 번째 임기를 보내는 정 회장은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 대표팀 감독 경질 발표를 하는 자리에서 4선에 도전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체육행정을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종목 단체의 수장이라면 일단 맡은 업무를 무탈하게 해내야 한다는 원론을 내세우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에둘러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축구협회는 클린스만호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거듭하다가 요르단에 패하며 준결승 탈락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물리적으로 충돌했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부정적 여론이 극에 달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정 회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크다. 당장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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