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전 감독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의 관계를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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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클린스만 전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이던 지난달 21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심층 인터뷰에서 정몽규 회장과 현대가의 영향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거다. 엄청난 일”이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정 회장에게 문자메시지로 연락해 직접 대면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정 회장의 사무실이 자신의 용산 숙소에서 5분 거리에 있다고 전했다.

슈피겔은 "어려운 시기에는 곁을 지켜줄 동맹이 필요하다"고 서술하며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정 회장이 이런 존재라고 지적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2017년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할 때부터 정 회장과 알고 지냈다며,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한 경기장의 VIP 구역에서 정 회장을 다시 만났다고 설명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월드컵에 참여한 클린스만 전 감독은 "감독을 찾고 있냐"고 농담조로 물었다고 슈피겔에 말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이튿날 두 사람은 카타르 도하의 한 호텔에서 만나 커피를 마시며 이와 관련해 논의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스트레스받지 말고,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니까 해본 말이니 관심이 있다면 연락해달라"라는 취지로 말했고, 몇 주 후 실제로 정 회장이 연락을 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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