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OTT를 많이들 이용 한다지만, 그럼에도 ‘공중파’ 세 글자가 주는 힘은 강하다. 이종원 역시 ‘밤에 피는 꽃'의 인기를 통해 이를 실감했다. 특히 중장년층에게 여전히 TV는 가장 친숙한 미디어 매체 중 하나였다. 

사진=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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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많이 실감을 했어요. 결방 없이 쭉 방송을 하다 보니까 그게 좀 힘이 됐어요. 친구나 지인들한테 전화를 많이 받았어요. 우리 드라마가 꽤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드라마구나 싶었어요. 내가 사극을 함으로 인해서 어르신들한테 사랑을 받게 됐구나 제대로 느낀거 같아요. 설에 친척들도 모이고 하니까 회자가 많이 됐어요”

특히나 기뻐하는 건 부모님이었다. 그는 “설날에 부모님 뵈러 갔을때 식사를 하러 갔는데 나이가 지긋한 사장님이 알아봐주시더라고요. 잘 보고 있다고 계속 서비스를 주셔서 부모님은 입이 귀에 걸리셨어요. 사극의 파급력이 이렇게까지 크구나 싶었어요. 부모님이 행복해하시는 모습 보니까 행복하기도 하고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사진=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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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에서는 상투를 틀고 있지만 이종원은 현재 장발이다. 장태유 PD를 처음 만났을 때도 조금 머리를 기른 상태였다는 이종원은 여러가지 스타일에 도전 중이라고.

“‘밤에 피는 꽃’ 캐스팅이 됐다고 연락이 오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상투를 틀 때 제 머리로 가능한지 여쭤봤어요. 테스트 촬영때 제 머리로 상투를 틀었는데 꽤 깔끔해서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머리를 길러서 제 머리로 상투를 틀면 어떨까요 했어요. 뒷모습도 나오고 할 거니까 그러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6개월 정도 촬영하다보니까 많이 길어있더라고요. 기른 김에 이걸 좀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혹시 몰라서 아직 안 자르고 어요. 배우를 하면서 이렇게까지 다시 머리를 기를 일이 별로 없을거 같아요. 이렇게 길러본 김에 이것저것 헤어스타일도 도전해보려고요”

사진=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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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청자들이 매력포인트로 꼽은 이종원의 목소리와 눈빛. 목소리는 이종원 스스로가 생각하는 배우로서의 강점이기도 했다. 이종원은 “목소리가 좋다고 하는데서 끝이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많은 레시피가 있잖아요”라고 연기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사극에서는 유난히 낮고 두껍지만 멀리 퍼질 수 있게 했는데, ‘금수저’ 때는 또 다른 목소리였거든요. 이 목소리를 이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근데 눈빛에 관련해서는 이번 드라마하면서 저도 처음 알게됐어요. 촬영에 임할 때 눈빛을 이용해야지 한 적은 별로 없었어요. 방송을 보니까 이런 눈빛이 있었나 하는 장면들이 많았던 거 같아요. 의도하지 않은 장면임에도 ‘이런 눈빛을 썼었구나’ 싶었어요”

끝으로 ‘밤에 피는 꽃’이 이종원에게 주는 의미를 물었다. 

“한마디로 정의내리긴 어려운데 한평생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제가 처음 겪어보는 것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첫 주연, 첫 사극, 첫 액션…. 처음이라는 타이틀을 굉장히 많이 가진 드라마였어요. 사람은 첫 경험을 굉장히 오래 기억하잖아요. 같이 촬영한 스태프들도 호흡이 정말 잘 이루어졌기 때문에 평생 감사한 사람들로 기억에 남을거 같아요. 로맨스, 코미디, 액션 세 가지가 있다면 이제 막 발을 담궈본 느낌이에요. 셋 중에 하나를 (더 욕심이 난다고) 고르기 어렵네요. 해본다면 로맨스를 해보고 싶어요. 아직까지 제대로 로맨스를 해본적이 없는거 같아서요. 인생은 굉장히 기니까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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