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계를 뒤흔든 '탁구게이트'가 예상보다 빠르게 해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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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게이트의 중심에 있는 한국 축구의 '신구 에이스'는 21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글을 올렸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먼저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고, 손흥민(토트넘)은 팬들에게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라며 후배를 품었다.

축구 국가대표 전 주장 기성용은 이강인의 사과글에 "힘내자"라고 댓글을 달았고, 절친 후배 손흥민의 글엔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이강인과 PSG의 열혈 팬인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도 이번 여파로 악플 공격을 받았다. 그는 손흥민이 올린 글에 "역시 Sonny"라는 글을 적었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누리꾼들은 일단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다. "뒤늦게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화해해서 다행이다" "손흥민이 형답게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이강인이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성숙해지길 바란다" "자신을 둘러싼 인성 논란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순간의 감정 탓이었으니 이제 용서해 주자" "앞으로 논란이 생길 때마다 이 일이 언급되는 것 역시 이강인이 스스로 감내해야 할 것"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이강인의 행동을 여전히 비판하는 반응도 보였다. 온 나라와 해외까지 떠들석하게 만든 하극상 사건이며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물거품으로 만든 참사이기에 명확한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누리꾼은 "둘 사이 사과와 화해로 끝낼 게 아니라 축구협회에서 공식적으로 경위를 조사하고, 이에 합당한 징계를 해당 선수 및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관계자에게 내려야 마땅하다. 그래야 축구대표팀 권위가 서고 재발 방지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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