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설치작가 겸 조명 디자이너 앙투안 베코니에가 21일부터 3월 2일까지 청담동 유아트스페이스에서 첫 내한 전시를 진행한다.

베코니에는 프랑스 파리를 베이스로 유럽 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두로, 소더비 등에 출품되어 고가에 낙찰된 바 있으며 파리시청 행사에 설치를 주관하고, 유명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서 팝업 전시를 진행했다. LVMH 파리 본사에도 그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그의 작품들은 종이라는 소재가 가지는 모든 시적인 요소를 시각적 요소들로 재구성하여 완성된다. 그는 종이만이 가질 수 있는 특성을 완벽하게 이용한다. 종이의 빛의 투과율, 반사율, 가벼움, 유연함을 그만의 방법으로 컨트롤해 어디서도 보지 못한 독특한 작품들을 만들어낸다. 또한 조명들을 인테리어 디자인의 한 부분으로 탄생시킨다.

그의 작품은 ‘우리의 상처받은 것들이 모여 결국에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주목할 만한 요소는 면직물로 된 종이에 칼로 깊게 잘라낸 부분이다. 

이는 작품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칼로 만든 틈에서 빛이 새어 나와 빛과 어둠을 명확히 대비시킴으로써 빛의 조각을 아름답게 구현해 낸다. 

결국 그의 작품은 현대인의 자화상을 상징하며 빛과 어둠이 혼재하는 우리들의 삶이 모여 완성되는 기념비적인 삶의 형태 즉 그가 말하는 ‘모뉴멍(MONUMNENT)’을 의미한다.

앙투안 베코니에는 “이번 방문 동안 서울의 문화, 건축물들을 통해 영감을 얻어 추후에 전시할 모뉴멍 시리즈의 서울 N1을 제작할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무제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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