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 시장이 손흥민-이강인의 극적인 런던 화해에도 다시금 이강인(23·PSG)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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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아시안컵 요르단컵 경기 전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내 '하극상' 논란이 벌어졌을 때 무능·무책임한 클린스만 감독과 더불어 인성 문제를 거론하며 이강인을 연이어 강도 높게 비판했던  홍 시장은 지난 21일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 게시판에서 이강인의 인성에 대해서 직격탄을 날렸다.

청문홍답 게시판에서는 “이강인과 손흥민이 화해를 했다고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손흥민과 이강인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그러면서 “두 선수가 화했으니 홍 시장님도 마음이 놓였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 시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게 두 사람이 화해한다고 묵인할 일인가요? 라면서 ”화해는 작량감경사유에 불과하지요. 그런다고 그 심성이 어디가나요“라고 이강인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작량감경은 법률상 감경 사유가 없더라도 법률로 정한 형이 범죄 정도에 비추어 과중하다고 인정되면 법관 재량으로 형을 감경하는 것을 말한다.

사진=청문홍답 게시판 캡처
사진=청문홍답 게시판 캡처

홍 시장은 "이강인 선수에 대한 비판을 멈춰달라. 선수 갈라치기 선봉장이 되는 모습은 좋지 않다"는 글에도 홍시장은 “사안의 명백성은 법정에서만 가려진다. 정황상 판단이다. 그때까지 말하지 말라는 건 곤란한 요구다”라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홍 시장은 이미 전부터 계속적으로 이강인을 비판해왔다. 특히 “좀 떴다고 안하무인에 가족회사나 차리고”라면서 그의 과거 행보를 비판하기도 했고, “아무리 공을 잘 차도 싸가지 없는 애들은 제외했으면 합니다”라면서 또 한번 인성이 나쁜 선수들은 기량에 무관하게 국가대표에서 배제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백전노장 정치인의 이번 발언 역시 돌출성으로 바라볼 사안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손흥민-이강인의 화해에도 상당수 팬들 사이에서 '용서와 사과는 개인간 문제이고, 이번 사건은 국가대표팀 내 공적인 공간에서 벌어진 물리적 충돌이자 항명이기에 협회 차원의 진상 규명과 처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파장이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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