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운동권 청산 외치더니 함운경을 전략공천하다니. 민주당 운동권은 안되고 자기편 운동권은 괜찮나"라며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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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이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함운경이 어떤 사람인가. 미 문화원 점거하고 난리 친 사람 아닌가. 지금 789세대 눈높이로 볼 때 그게 높이 살만한 일이란 말인가. 전향했으니 괜찮다는 게 말이 되는지 후배들에게 물어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함운경 씨가 미 문화원 점거 등 과격한 행보를 보였던 걸 두고 '진짜 민주화운동' 운운하는 걸 보며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한 위원장 스스로 자기 사고체계나 논리부터 점검해 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화운동은 그것대로 존중하고 감사할 일"이라며 "그렇다고 당시의 행보가 누가 더 과격했는지 운동권 세계에서 누가 더 높은 지위에 있었는지를 두고서 진짜 가짜를 논하는 한 위원장이야말로 사리분별력이 떨어져 보인다. 전향 운운하는 것도 매우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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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운동권 청산 외치려면 국민의힘 내부에 있는 운동권부터 청산하고 외치길 바란다"며 "하태경, 원희룡도 다 운동권 출신이고 뉴라이트 상당수가 운동권 아닌가. 당신이 영입했다는 함운경, 민경우, 김경렬 같은 사람은 운동권 아닌가. 국민들도 다 알고 있지만 다들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보자 보자 하니 너무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나야말로 지나친 운동권 문화나 운동권 기득권에 문제의식도 있고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한 위원장처럼 아예 '운동권 청산' 레토릭을 만들고는 그게 무슨 지상과제인 양 집착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다. 과유불급.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하다. 이젠 그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청래 의원과 비교하며 함운경씨의 '횟집’을 언급한데 대해서도 이 전 의원은 “사회생활에서 횟집을 했건 정치를 했건 당신이 뭔데 그걸 차별하고 남의 인생을 아전인수격으로 함부로 평가하나?”라며 “당신 스스로 비판하는 운동권 선민의식과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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