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원외 혁신 기구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26일 당무를 거부한 고민정 최고위원을 향해 "당무를 거부하려면 당직을 사퇴하라"고 질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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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비명'으로 분류되는 고민정 최고위원은 25일 심야 최고위 회의에서 불공정 공천 문제를 제기했다가 지도부가 수용하지 않자 이날 최고위 회의에 불참하며 항의를 표시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경선 문제 외 전략선거구인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비서실장, 경기 성남분당갑 전략 공천이 거론되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에 대한 조속한 거취 결정을 요구했으나 친명계 지도부는 "공천 개입이 우려된다"며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고 최고위원의 당무 거부에 대해 “총선을 44일 앞둔 지금 직무유기”라고 주장하며 “당의 최고위원이 공천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당무를 거부하는 것은 총선 승리를 담보로 한 위장 폐업”이라 덧붙였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지난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고위에 불참한 당시 이종걸 원내대표를 향해 “당무 거부하려면 당직 사퇴가 도리”라고 일갈했던 것을 언급하며 “고민정 최고위원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일부 당 지도부 및 중진의원들을 향해 “민주당의 승리보다 본인의 다음 정치적 목표 또는 차기 당권과 대권 등에 더욱 관심을 가지며 당내 분란을 조장하고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전날 공천 관련 비판의 날을 세운 홍익표 원내대표 등과 탈당 선언을 한 설훈 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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