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날벼락을 맞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질장이 '탈당'을 선택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29일 부평을을 영입 인재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 간의 경선 지역으로 정하면서 홍 의원을 컷오프 했다. 이에 홍 의원은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고 탈당을 시사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략공천으로 지정할 이유가 없는 멀쩡한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묶더니 경선도 없이 저를 배제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를 두고 홍 의원이 사실상 탈당 결심을 굳힌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 의원은 당내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 중 한 명으로, 지난 대선 경선 때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한 바 있다.

홍 의원은 "도덕적 문제도, 본선 경쟁력도 문제가 없다면서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지켜온 정신과 가치가 송두리째 흔들린다.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 공천'만 앙상하게 남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거취 등과 관련해 다음주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586 운동권 아이콘' 임 전 실장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에 서울 중·성동갑에 자신을 컷오프(공천배제)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재선을 했던 서울 중·성동갑에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오후에는 왕십리역에서 주민과 지지자들을 만났다. 현재로서는 임 전 실장의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의 측근인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임 전 실장의 거취에 대해 "평생을 민주당에서 같이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저도 의사를 물어봤고 그랬더니 본인도 탈당하지는 않겠다, 다만 이 과정과 프로세스는 밟겠다, 이런 말을 하더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