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연휴 기간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자유통일당은 1일 오후 1∼5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조직 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같은 시각 한국교회보수연합은 중구 시청역 8번 출구 앞에서 5천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한다고 신고했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등포구 여의나루로에서는 천만인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집회(신고 인원 1천명)도 열린다.

3일에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는 대규모 집회를 오후 2∼5시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연다. 주최 측은 2만5천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이날 오후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윤희근 청장 주재로 상황점검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경찰은 1일 80개 부대, 3일 54개 부대 등 총 134개 경찰부대 소속 8천여명의 경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집회 주최 측이 신고 범위를 벗어나 전 차로를 점거하거나 장시간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불법행위를 할 경우 신속하게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법 집행 과정에서 경찰관 폭행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통혼잡 등 심각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회 당일에는 집회 장소 외곽에서부터 차량을 원거리 우회 조치하고 현장 교통정보를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1일에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으로 인해 종로·을지로 등 서울 도심권 일대 일부 도로가 통제된다.

서울경찰청은 집회 중에도 세종교차로에서 숭례문교차로 사이 세종대로에 수도권 광역버스 등의 통행을 위한 비상차로를 확보해 차량 흐름을 유지하고 시민 불편을 줄일 방침이다.

또 집회·행진 구간 인근에 교통경찰 20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 교통관리에 나선다.

서울경찰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