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데뷔작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셀린 송 감독은 “데뷔작으로 오스카 노미네이트가 된 게 정말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10년 넘게 연극 작업을 했다는 셀린 송 감독은 A24를 통해 ‘패스트 라이브즈’를 스크린으로 옮겨놓을 수 있게 됐다. 그는 “A24는 데뷔 감독이랑 일을 많이 해요. 리스크를 안는데 대해서 두려움이 없는 스튜디오”라며 “그래서 그렇게 어렵진 않았던거 같아요. 스튜디오 사람들이 스크립트를 읽고 울었기 때문에 잘 될 거 같다고, 감독을 해보라고 했어요”라고 밝혔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어린시절 친구와 미국인 남편 사이에서 서로의 언어를 해석해준 경험이 영화에 고스란히 옮겨졌다. 

“둘이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가 그 중간에서 해석을 해주고 있었어요. 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서로 묻더라고요. 내가 여기에 앉아있지만 내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이 방안에 있구나 싶었어요. 한국과 미국이라는 두 곳의 언어와 문화의 연결점이기도 했지만, 내 안의 역사나 스토리의 두 부분을 연결하고 있었어요. 그날 밤이 감명 깊어서 이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패스트 라이브즈’는 전적으로 나영(그레타 리)의 관점에서 전개되지만 해성(유태오)과의 관계성이 핵심이기도 하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두 배우 캐스팅에 대해 셀린 송 감독은 “오디션을 하면서 웃고 농담을 할 때는 정말 어린아이같았어요. 이 캐릭터들에게는 그게 중요했어요”라고 밝혔다.

“이 영화 자체가 우리 인생의 모순적인 부분을 담고 있기 때문에, 12살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그 부분이 중요했어요. 그 모순적인 부분이 얼굴에 담겨있는 배우를 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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