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플랫폼 ‘첫차’에서 2024년 3월 중고차 시세를 분석했다. 성수기 시즌으로 진입하며 경차, 준중형 세단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첫차는 중고차 시세 분석을 위해 지난 2월 1~29일 판매량이 가장 높았던 중고차 모델 10종을 국산·수입으로 나누어 선정했다. 그 중 21년식 이후, 주행거리 8만 km 이하 매물의 대표 등급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시세다.

매해 3월은 중고차 성수기로 통한다. 인사 채용과 승진, 이사, 입학 등으로 차량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여파로 지난달까지 평균 2%대로 하락하던 국산 중고차 시세는 약보합세에 그치거나 일 부 모델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

국산차의 경우 기아 모닝 어반이 3월에 접어들며 1.7% 상승했다. 기아 더 뉴 레이 또한 0.8%로 비교적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실용성과 경제성 모두 우수한 경차는 봄철 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어, 더 뉴 레이의 시세는 점차 반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달 열선 시트, 스마트키 등이 포함된 프레스티지 등급 기준으로 모닝 어반은 최소 799만 원부터, 더 뉴 레이는 890만 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세단 부문에서는 현대차 올 뉴 아반떼(CN7)가 유일하게 상승했다. 올 뉴 아반떼(CN7)는 특히 사회초년생 관심도가 높은 모델로 이달 0.8% 가량 소폭 오르는 추세다. 반면 더 뉴 그랜저 IG 시세는 2.5 익스클루시브 등급 기준 5.5% 하락했다. 동일 시기에 풀체인지로 상품성이 대폭 개선된 K8, 저렴한 가격대로 탄탄한 구매층을 보유한 페이스리프트 전 모델 그랜저 IG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어 더 뉴 그랜저 IG의 인기가 시들해진 까닭이다.

한편 국산 SUV·RV는 대부분 내림세다. 기아 카니발 4세대(KA4)는 디젤 9인승 프레스티지 기준 2.2% 하락했다. 쏘렌토 4세대(MQ4) 역시 소폭 하락했다. 카니발의 경우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디젤 위주로 포진된 중고 시세가 다소 약세인 상황이다. 또한 최근 하이브리드 소식을 전한 현대차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V70은 각각 2.9%, 3.2%씩 떨어졌다.

수입차 시세는 모델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한 독일 3사 준대형 세단 중 시세가 하락한 모델은 벤츠 E-클래스 5세대다. E250 익스클루시브 기준 2.1% 하락해 최저 3,990만 원부터 5,020만 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BMW 5시리즈 7세대는 2.1%, 아우디 A6 5세대는 2.2% 상승했다. 3월 수입 중고차 중에서는 미니 쿠퍼 3세대가 3.8%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첫차 관계자는 “봄철 성수기 시즌을 맞아 가격 접근성이 좋은 경차, 준대형 세단부터 중고차 시세가 조금씩 오르고 있는 흐름이다. 연말 프로모션 이후 1~2월 내내 하락 곡선을 그렸던 수입차 시세 역시 반등했다. 유동적인 시세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중고차 구입 전 나의 가용 예산을 파악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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