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함께 언급하며 "심판해야 바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권성동과 김영주의 공통점은?"이라는 짤막한 글을 게시했다. 게시물의 관련 키워드로 '무한RT(리트윗)', '심판해야 바뀝니다'를 언급했다. 두 사람이 '채용비리' 의혹과 탈당 이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민의힘은 두 사람을 공천했는데 국민들 취업시켜주려는 거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 부의장은 지난 2014년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권 의원은 과거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각각 휩싸여 곤혹을 치른 바 있다. 권 의원의 경우 재판을 거쳐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확정받았다. 또 탄핵 파동, 21대 총선 공천 탈락으로 인한 두 차례 탈당 이력이 있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탈당한 뒤 지난 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현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 단수공천을 받은 상황이다.

이 대표는 김 의원 탈당 이후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채용 비리 부분에서 소명하지 못하셨기에 50점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됐다고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대표의 공격에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잘못된 공천의 피해자다. 지역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재명의 사당화를 비판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도 질문하겠다. 이재명과 이석기의 공통점은?"이라고 적었다. 최근 민주당과 진보당 등이 총선을 앞두고 연대에 나선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지난 2013년 내란선동죄로 유죄를 받고 2021년 12월 가석방 출소했다. 민주당은 진보당 및 새진보연합 등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창당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