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4·10 총선 청주 상당 지역구 공천에 대한 이의제기를 기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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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정 부의장 의혹과 관련해 "오늘 오전 회의에서 토의했고 클린공천지원단에서도 여러 사실을 확인해 팩트 부분이 확인됐다"며 "공관위에서는 객관성이 없는, 부족한 것으로 봐서 이의를 기각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지역구 5선 현역인 정 부의장은 경선을 통해 지난달 25일 공천을 확정받았다.

하지만 한 언론에서 정 부의장이 한 남성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돈 봉투 수수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는 '대가성 뇌물'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고, 정 의원실은 기자와 제보자 등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정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지목된 카페업자 A씨의 변호인은 "A씨가 돈 봉투를 직접 건넸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정 의원은 CCTV에서 벗어난 장소에서 봉투 속 내용물은 확인해보지도 않고 곧바로 돌려줬다며 총선을 겨냥한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장동혁 사무총장은 추가 브리핑을 통해 "CCTV 관련 문제는 이미 의혹이 해소됐다고 판단한 바 있다"며 "추가로 제기된 100만원 문제에 대해서도 해당 상자에 100만원이 들어있었다는 점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명절 때 의례적으로 전달된 선물 과일상자였기 때문에 정 부의장이 실제로 수령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전혀 알 길이 없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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