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거대 양당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던 개혁신당이 총선을 불과 한 달 남긴 시점에서 주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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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와 결별로 인한 '빅텐트' 실패 이후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오히려 조국혁신당의 부상에 제3지대에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형국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 응답률 14.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개혁신당의 정당 지지도는 3%였다. 반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달 초 창당한 조국혁신당은 6%를 기록했다.

당내에는 이처럼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하면 지역구 당선 없는 비례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이에 개혁신당은 지역구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우선 거대 양당 후보 누구도 압도적 우위를 가지지 못한 지역구에 후보를 내 3자 구도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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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해 거대 양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영·호남이 아닌 수도권이 타깃이다. 3명이 표를 나누는 구도 속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로도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리를 중시하는 중도층이 많은 수도권에서 거대 양당의 연성 지지자의 표까지 일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이준석(경기 화성을) 대표, 양향자(경기 용인갑) 원내대표, 류호정(성남 분당갑) 전 의원, 금태섭(서울 종로) 최고위원은 수도권으로 출마한다.

현역인 조응천(경기 남양주갑) 최고위원과 이원욱(경기 화성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총선에 나서는 만큼 '개인기'를 통해 낮은 당 지지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지도부를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구에서 거대 양당과 경쟁할 인지도 있는 인물은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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