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과 김규현 변호사, 김동아 변호사 간 3인 경선이 치러진 서울 서대문갑 경선 결과도 이날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투표 시스템 오류 문제로 투표를 11일 오후 3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당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트래픽이 매우 증가해 메인 서버 포함 5개의 서버가 다운됐다"며 "모든 시스템을 최고 사양으로 변경, 오늘 오후 9시 투표 마감을 하고, 서버 복구에 걸린 시간을 고려해 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투표를 연장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서대문갑 경선 투표 과정에서 김동아·김규현 변호사의 약력이 뒤바뀌어 소개되는 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선 "즉각 확인해 오류를 시정하고 조치를 다 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동아 변호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ARS 여론조사에서 저와 특정 후보의 경력이 바뀌어 질문됐다"며 "당에 항의 중"이라고 적었다.

우상호(4선) 의원이 불출마한 서대문갑은 청년 전략지구로 지정됐다. 민주당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경선 최종 후보 3인으로 권지웅 전 비대위원과 김규현 변호사(전 서울북부지검 검사),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성 전 행정관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 2차 가해자로 지목된 게 영향을 미쳐 김동아 변호사로 후보 교체가 이뤄졌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