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교사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 국민 백모 씨가 올해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으며,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됐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타스 통신은 백씨가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형사 사건 자료가 '일급기밀'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백씨는 올해 초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으며 FSB는 한국 정부에 체포 사실을 알리지 않다가 지난달 문서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체포 후 두 달이 지난 11일에 갑자기 관영 매체 보도를 통해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체포된 백씨는 선교사로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북한이탈주민 구출 활동 등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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