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출마’를 선언하며 서울 중구·성동구을에 도전한 3선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하자 경선 원본 데이터 공개를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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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하 의원의 경선을 포함한 9개 지역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하 의원은 이혜훈 전 의원과 2차 결선을 펼쳤는데 0.71% 포인트 차이로 졌다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패배 이후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동훈 위원장께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합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하 의원은 “당에서는 공정하게 여론조사 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고 목소리를 냈다.

3명이 경쟁을 펼친 앞선 경선에서는 하 의원이 46.01%, 이 전 의원이 29.71%,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25.90%를 얻었다. 하 의원과 이 전 의원이 맞붙은 결선에서는 하 의원이 50.87%, 이 전 의원이 49.13%가 나왔고 5%의 여성가산점을 얻은 이 전 의원이 최종 51.58%가 돼서 0.71% 포인트 차이로 졌다는 게 하 의원의 주장이다.

하 의원은 “이혜훈 후보는 1차전에서 29.71%인데 결선에서는 49.13%가 됐다. 이건 확률적으로 믿기 어려운 수치”라며 “이번 경선에 대한 저의 최종 입장은 경선 원데이터를 확인한 뒤 발표하기로 했다. 한동훈 위원장께서 경선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제 요구를 수용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이어 “경선 원데이터에는 로그, 로데이터, 음성파일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결선 결과 바로 승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학적으로 또 합리적으로 너무나 가능성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해서 최종 입장을 좀 미루는 것이니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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