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에서 총아로, '현의 거장' 반열에 오른 막심 벤게로프가 8년만의 리사이틀 무대로 한국을 찾는다.

4월 9일 오후 7시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리사이틀은 그의 예술혼이 응집된 결정체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바

이올리니스트로 쉼 없는 활동을 이어오던 중 2007년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한동안 악기를 들 수 조차 없었던 벤게로프는 바이올린 대신 지휘봉을 잡고 음악인으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2007년 베르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성공적으로 카네기홀 데뷔를 마쳤으며 2010년에는 그슈타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최초의 상임지휘자 타이틀을 얻었다.

절망의 순간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낸 그는 연주 외에 지휘라는 또다른 길을 찾으면서 2011년 바이올리니스트로 재기에 성공해 음악적 외연을 넓힘과 동시에 예술적 깊이를 더한 바이올리니스트로 거듭났다.

완벽한 테크닉과 범접할 수 없는 음악으로 현의 황홀경을 선사하는 그의 무대는 언제나 믿고 들을 수 있다. 음악과 예술이 우리에게 삶의 길을 제시해 준다고 강조하는 그의 말대로, 벤게로프의 연주는 예술이라는 길에서 관객을 감동과 환희의 순간으로 안내한다.

독주와 실내악, 그리고 지휘 등 다방면에서 이전보다 더 왕성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막심 벤게로프는 이번 무대에서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폴리나 오세틴스카야와 호흡을 맞춰 프로코피예프 5개의 멜로디와 바이올린 소나타 제 1번,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라벨 '치간느' 등 친숙한 명곡들을 선보인다.

바흐 무반주 작품들을 제대로 연주하기 위해 고악기를 구입해서 탐구할 정도로, 작품 해석과 연구에 진심인 벤게로프의 무대는 언제나 믿고 들을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16년 이후 8년만에 열리기에 한국 팬들에게 감동과 전율을 선사할 전망이다. 티켓가격은 R석 15만원, S석 10만원, A석 6만원, B석 4만원이다.

사진=롯데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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