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 50분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모습을 드러내자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은 일순간에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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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뒤로 눌러쓰고 편한 트레이닝복을 입은 오타니는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옅게 웃어 보이며 손 인사를 건넸다. 동행한 아내 다나카 마미코(27)도 수줍게 웃으며 오타니를 한 걸음 뒤에서 따라갔다.

통제된 경로를 따라 곧바로 버스에 올라탔기 때문에 취재진이나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은 없었다. 하지만 팬들은 하나도 아쉽지 않다는 듯 연신 오타니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대신 오타니는 비행기 창밖을 찍은 사진을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려 한국 도착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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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지나간 뒤로 야마모토 요시노부, 무키 베츠,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 스타 선수들이 차례로 지나갔다. 바비 밀러, 개빈 럭스 등은 팬들의 부탁에 발걸음을 멈추고 야구공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이날 입국장은 다저스 전세기가 착륙하기 한참 전부터 오타니의 실물을 '영접'하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한국, 일본의 취재진까지 약 300~400명이 내뿜는 열기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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