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 논란이 결국 고소 사태로 치닫고 있다. 혜리와 7년 장기연애 끝에 결별 소식이 알려진지 채 반년도 지나지 않은 류준열의 새로운 시작이 보통의 열애설이 뜨거운 설전으로 번졌다.

18일 한소희의 소속사 9아토 엔터테인먼트는 “배우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있는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에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라며 “이와 관련해 당사는 악성 내용의 경중을 떠나 아티스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훼손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작성자 및 유포자에게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하와이에서 두 사람을 목격한 한 외국인 네티즌의 SNS 게시물이 쏘아올린 ‘하와이발 열애설’이 나흘만에 ‘소송전’까지 번진 것. 한소희의 소속사는 “당사와 배우는 열애 발표 과정에 있어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비단 한소희 뿐만 아니라 류준열, 혜리까지 하나같이 아쉬운 대응으로 논란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가 됐다.

우선 류준열, 한소희 양측 소속사는 열애설 직후 하와이 체류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그 배경에 대해서는 각각 사진전 준비, 친구와의 여행 등을 덧붙였다. 열애를 직접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이 짧은 시간 동안 누리꾼들 사이에서 ‘환승연애’설이 불거졌다.

그도 그럴 것이 혜리와 류준열의 결별이 보도된 것은 지난 11월, 채 반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 여기에 류준열과 한소희는 최근 ‘매혹’ 캐스팅 물망에 오른 것이 알려지기 전까지 이렇다 할 접점이 없었다. 친분 관계가 전혀 없어 보이던 두 사람이 열애설에 휘말리며 그 만남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이 상황에 혜리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재밌네”라며 심경을 내비치며 환승연애에 대한 ‘의심’은 ‘확신’으로 변해갔다. 혜리가 등판하자 한소희도 참지 못했다. 한소희는 류준열과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그리고 혜리와 결별 시점까지 자신이 직접 언급했다.

자신의 억울함을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탓일까. 한소희는 블로그 댓글에 직접 대댓글로 해명을 했다. 그러나 이 과정 역시 매끄럽지 않았던 데다,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누리꾼들에게 ‘떡밥’만 던져주는 꼴이 됐다. 

류준열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결별 이후 한소희를 알게 되었고 최근 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환승연애에 대해 일축했지만 해명이 너무 늦은 타이밍이었다.

"이미지는 저보단 팬분들과 여러분들이 구축해 주신 소중한 이미지인 걸 알기 때문에 속상하지만 이번 일로 실추됐어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던 한소희는 결국 누리꾼들과 설전 끝에 법적 대응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솔직하고 투명한 소통을 바랐겠지만 혼자 힘으로 이미 어긋난 시작을 되돌리기는 역부족이었다.

물론 남의 연애사에 과몰입하며 필요 이상의 추측성 게시물과 댓글을 남기는 누리꾼에 대해서는 옹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감정이 앞서버린 혜리와 한소희, 안일한 대처로 사태를 키우는데 일조한 류준열까지. 그야말로 경솔함이 화를 부른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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