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여행 선도 기업 부킹닷컴이 자사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가오는 봄철 여행 트렌드를 공개했다. 이는 투숙 기간 기준 3말 4초 기간(3월 29일부터 4월 1일) 동안 축적한 전 세계 여행객들의 검색 데이터를 전년 동기(4월 7~10일)와 비교 분석 후 예측한 결과다.

전 세계 여행객 기준 전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여행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마카 ▲브라질 구아루자 ▲멕시코 푸에르토바야르타 ▲이탈리아 나폴리 ▲싱가포르 ▲브라질 부지오스 ▲일본 교토 ▲브라질 카보프리오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국 마이애미 순으로 나타났다.

구아루자를 포함한 중남미 여행지는 모두 약 14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며 인기 급상승 여행지 상위 10 곳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조사 기간 동안의 중남미는 비가 적고 따뜻한 날씨가 지속돼 여행하기 최적의 시기로, 중남미 여행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 전년 대비 검색량이 급증한 여행지는 ▲대만 가오슝(+230%) ▲일본 나고야(+181%) ▲괌 타무닝(+158%) ▲중국 상하이(+133%) ▲한국 인천(+132%) ▲스위스 인터라켄(+121%) ▲튀르키예 이스탄불(+100%) ▲베트남 호이안(+91%) ▲일본 벳푸(+90%) ▲필리핀 보라카이(+99%) 순이었다.

올해는 아시아의 다양한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웃 나라인 일본 나고야부터 베트남 호이안 등 아시아 국가가 ‘검색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여행지 상위 10곳’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대만과 중국 여행지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 11월 부킹닷컴이 발표한 ‘한국인 여행객들이 겨울철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 상위 10곳’ 중 절반이 일본 도시였던 것과는 또 다른 트렌드를 보여준다. 

지난해 인기 여행지 58위를 차지했던 가오슝은 올해 1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가오슝뿐만 아니라 상하이도 지난해 64위에서 올해 4위로 60단계 상승하며 급부상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상위 5개 국가는 모두 아시아권 국가로 나타났다. 한국 여행을 검색한 여행객들의 국적을 살펴보면, ▲중국(+393.9%) ▲일본(+134.7%) ▲베트남(+99.8%) ▲인도네시아(+25.4%) ▲홍콩(+24.9%) 순으로 높았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에서 K-팝부터 음식, 패션, 뷰티 등 한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중국 여행객들이 작년보다 한국 여행지를 약 394% 이상 더 많이 검색하며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파악돼 이번 봄 주요 방한 국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외 방한 외국인 관광객 점유율에서 일본이 지난여름에는 2위, 겨울에는 1위를 차지하며 ‘일본의 한국여행 열풍’을 보였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일본인들의 한국 여행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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