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제목이 ‘닭강정’인 것처럼 실제 촬영장에도 닭강정이 있었지만 류승룡은 “진짜 몰입하다 보니 못 먹겠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잘못하다가 소품을 먹게 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아예 입에 넣지 말자 했어요. 그래도 딸로 분한 닭강정인데 입에 못 넣겠더라고요. 파전하고 먹을때는 맛있게 먹었죠”라고 웃어보였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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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분량에서 호흡을 맞춘 안재홍에 대해서는 “너무나 신선하고 놀라운 경험”이라며 “둘이 나오는 장면은 이미 각자 시나리오를 보면서 계산한게 있었던거 같아요. 리허설 거의 없이 한두 테이크에 거의 다 뽑아낸거 같아요”라고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그리고 배우로서 안재홍의 앞날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확장될 게 어마어마하게 많잖아요. 저는 사실 그 나이에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세월도 담아내고, 사회도 그려내고, 시간을 그려내는데 탁월한 배우일거 같아요. 나중에 아빠 역할을 해서 부성애를 어떻게 그려낼지도 궁금하고요”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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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에서 딸로 출연한 고윤정에게 꽃을 선물한 일화가 화제가 됐던 류승룡. ‘닭강정’의 딸 김유정에게도 안재홍과 함께 로맨틱한 선물을 했다고. 류승룡은 "처음 (캐스팅) 결정이 되고 나서 도산대로에 있는 아주 근사한 스테이크 집에서 김유정 배우가 좋아하는 샴페인을 선물을 했어요”라고 밝혔다.

“김유정 배우가 아주 아기였을 때, ‘황진이’ 때도 봤었고 ‘불신지옥’ 때도 딸로 나왔었고 했어요. 그런데 너무 어렸을 때니까 기억을 못하더라고요. 너무나 좋은 배우로 성장했고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 기대가 되는 배우에요”

배우 입장에서 부담스럽고 어려운 장르들을 소화해가고 있는 류승룡. 그는 “책임도 많이 따르고 긴장도 많이 되고, 그래도 즐기니까 하겠죠”라며 이런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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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자꾸 이런 것들을 선택을 하지? 생각을 해봤어요. 작가들은 자기 생각을 구현해 낼 수 있잖아요. 그런데 배우는 인터뷰나 작품 선택을 통해서 내가 뭘 좋아하고 선호하는지 이야기하는 거밖에 없더라고요. 다작을 하다보니까 여러가지 캐릭터를 이미 많이 했었어요. 안해본 게 뭐가 있지, 그런 생각들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건 독특하다, 이건 아무나 못할 거 같고 다신 이런게 안올 거 같다’ 하는 작품에 손이 가고 도전정신이 생긴거 같아요. 나름 고민을 많이 해서 제 스스로 분석한 이유가 그런거 같아요”

여러 장르와 캐릭터를 만났지만 그럼에도 류승룡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그는 “연기라는게 너무 어렵고 광범위하잖아요. 최민식 선배님이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걸 보면서 존경스럽기도 해요. (무언가를) 이뤄낸다기보다 계속 나아가는 과정인거 같아요. 안주하지 않고 계속 준비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면 좋은 캐릭터들이 오는거 같아요. 항상 그랬던거 같아요. 제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이 오는거 같아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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