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핵심이자 인재영입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을 맡고 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비례대표 공천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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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국민의힘에서는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고심해서 결정한 후에 국민의미래로 이관하기로 지도부가 뜻을 모았으나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결과 당의 역사나 대선, 지선 과정 공헌과 후보 당사자에 대한 정보와 자료가 몹시 부족했을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비례후보 공천이 이뤄지다 보니까 오늘 같은 부작용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우리 당 공동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우리 당 비례후보 공천 과정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라며 “어떤 분들은 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왜 국민의미래 공천에 관여하느냐, 월권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다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 모두가 월권이고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히려 장 사무총장은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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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규에 근거해 비례추천제와 관련 비대위원장과 사무총장, 그리고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에게 당을 위해 헌신해오신 분들, 특히 호남 지역 인사, 노동계, 장애인 종교계 등에 대해 배려를 개진한 바 있다. 그건 밀실에서 제가 권한없이 청탁한 게 아니라 당연히 제가 해야할 책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두고 당내에서 갈등이 불거졌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19일) “원하는 사람이 안 됐다고 해서 그걸 사천(私薦)이라고 얘기하는 건 우스운 얘기”라며 “시스템에 따라 공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철규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의 배제와 후순위 배치도 실망의 크기가 작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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