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대륙에서 처음 열린 2016 리우올림픽이 오늘(22일) 오전 17일간의 감동 드라마를 연출하고 마감했다.

한국은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 순위 8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양궁, 태권도, 사격, 펜싱 등 효자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오며 선전했다.

한국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긴 영광의 얼굴들을 다시한번 정리했다.

 

◆ 첫 금 남자양궁 단체전

한국선수단의 첫 금메달 소식은 사격, 유도, 펜싱이 아닌 양궁에서 나왔다. 김우진(청주시청)-구본찬(현대제철)-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이뤄진 남자양궁 대표팀은 7일 새벽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세트점수 6-0(60-57 58-57 59-56)으로 완파했다. 8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이다.

 

◆ 여자양궁 ‘텐텐텐’ 8연패 위업

한국 여자양궁 역시 올림픽 단체전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장혜진(LH)-최미선(광주여대)-기보배(광주시청)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8일 새벽 여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를 세트점수 5-1(59-49 55-51 51-51)로 제압했다. 여자양궁은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으며 '천하무적'임을 재입증했다.

 

◆ 펜싱 막내 박상영 깜짝 금메달

남자 펜싱의 막내 박상영(21·한국체대)이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박상영은 10일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의 강호 제자 임레를 상대로 15-14의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하며 '깜짝'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상영의 금메달은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극복한 투혼이라 더 감동으로 다가왔다.

 

◆ 사격 황제 진종오 3연패 위업

11일 새벽에는 '사격 황제' 진종오(37·KT)가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종목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네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진종오는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을 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이로써 2008년 베이징에서 50m 권총 금메달, 2012년 런던에서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에서 2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3연패를 달성한 최초의 선수로 등극했다.

 

◆ 양궁 맏언니 장혜진 첫 2관왕

여자 양궁대표팀의 ‘맏언니’ 장혜진(29·LH)은 12일 새벽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독일의 리사 운루를 6-2(27-26 26-28 27-26 29-27)로 물리치고 한국선수단의 첫 2관왕이 됐다. 준결승에서 올림픽 양궁 최초로 개인전 2연패를 노리던 기보배(28·광주시청)를 7-3(19-25 27-24 27-24 26-26 28-26)으로 꺾은 장혜진은 결승에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 구본찬 金 양궁 전종목 싹쓸이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구본찬(23·현대제철)은 13일 새벽 열린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프랑스의 장 샤를 발라동을 세트 점수 7-3(30-28 28-26 29-29 28-29 27-26)으로 꺾고 우승했다. 남녀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땄던 한국은 구본찬의 우승으로 올림픽 사상 최초로 양궁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했다.

 

◆ 태권소녀 김소희 금빛 발차기

5일째 잠잠하던 금메달 소식은 18일 오전 ‘태권소녀’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7-6으로 꺾으며 한국에 7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앞서 ‘태권동자’ 김태훈(22·동아대)은 남자 5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를로스 루벤 나바로 발데스(멕시코)를 7-5로 꺾고 한국 태권도 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겼다.

 

◆ 맏언니 오혜리 태권도 금 추가

막내에 이어 태권도 국가대표 ‘맏언니’ 오혜리(28·춘천시청)는 20일 오전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하비 니아레(프랑스)를 접전 끝에 13-12로 꺾고 8번째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여자 67kg급에서 한국은 태권도가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5회 연속 메달(금메달 4개, 동메달 1개)을 따며 강세를 이어갔다.

 

◆ 골프여제 박인비 마지막 장식

마지막 금메달의 주인공은 ‘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였다. 박인비는 116년 만에 열린 올림픽 골프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은메달을 목에 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는 무려 5타 차이가 났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남녀를 통틀어 세계 골프 사상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이뤄낸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이룩했다.

 

사진출처= 리우올림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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