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조국혁신당이 등장하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퇴색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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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21일 자신의 SNS에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빛이 바랜 건 한동훈, 이준석이고 득 본 건 민주당"이라며 "'지민비조(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에 투표)'라는 프레임이 먹히면서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약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권 심판론에 편승해 비례대표는 조국당이 국민의힘과 대등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정치적인 시각과 법조적인 시각은 다소 차이가 있음을 설명하며 정치적인 시각은 국민 감성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게 정치적인 시각과 법조적인 시각의 차이이다"며 "법조는 증거로 유·무죄만 다투지만 정치는 유·무죄를 넘어서 국민 감성이 더 우선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법조적 시각으로 대응해 본들 단기간에 그 기세를 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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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1천억대 비자금 파동에도 대통령이 됐고, 온갖 비리에 얼룩진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하며 재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재할 수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가 윤석열 대 조국 2차전 양상으로 가면 지금은 우리가 불리하다"며 "이런 사태가 오기 전에 더 빨리 정무적 대처를 해야 했는데 내부 주도권 갈등만 부각되니 참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른바 '런종섭·칼상무' 악재가 터지며 수도권 민심이 여당에 급격히 등을 돌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국민의힘 안팎에서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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