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사진=국립중앙의료원 제공/연합뉴스
사진=국립중앙의료원 제공/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유행에 이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경영난이 심화한 데 따라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비상경영체제 전환 시점은 지난 19일이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코로나19 대응 전담 공공병원으로 지정돼 일반 병동을 비우며 악화했던 경영수지 회복이 지연되면서 누적 적자 폭이 커졌고, 최근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경영악화가 심화했다"며 "획기적인 수준의 수입 개선 및 지출 감소를 이룰 수 있도록 비상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비상경영 계획안은 부서별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499개 병상 규모를 갖춘 공공 의료기관이다. 이달 15일 기준 전공의 71명 중 55명이 사직했다. 병상은 중증환자 위주로 40%가량 가동 중이다.

지난달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이후 복지부가 보건의료 재난 위기 경보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데 따라 야간과 공휴일에도 비상진료를 하고 있다.

평일 외래진료 시간을 오후 8시로 연장했고, 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진료한다. 응급실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24시간 운영 중이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더라도 비상진료는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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