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은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학교폭력 징계 이력이 있는 지원자는 최대 20점을 감점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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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타심과 리더십, 공동체 의식이 강한 (고려대의) 인재상과는 다르기 때문에 분명히 페널티를 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려대는 전날 교무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 입시에서 학폭으로 8호(강제전학), 9호(퇴학) 조치를 받은 정시 전형 지원자에 대해 1천10점 만점에 20점을 감점하도록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수시 지원자는 공동체 역량 영역에서 정성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김 총장은 "현재 0.1점으로도 당락이 갈리고 있기 때문에 20점이 감점된다면 사실상 입학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김 총장은 전날 교육부가 서울 지역의 의대에 증원 인원을 배분하지 않은 데 대해 "정부가 지방대학 중심으로 증원한 것은 의미 있는 움직임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지방대학이 (늘어난) 의사를 육성할 만한 인프라가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증원 발표로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철회하거나 완화할 만한 명분이 없어진 상황"이라며 "(우리는) 대화를 통해 국민과 환자의 피해가 극소화되고 의료행위의 즉각 중단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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