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사직서 제출을 앞두고 22일 다시 머리를 맞댄다. 비대위 소속 학교의 교수들은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는데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남겨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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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대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연다. 이틀 전 정부가 학교별 의대 증원 배분을 확정한 뒤 처음 여는 회의다.

앞서 이 비대위는 이달 15일 저녁 온라인 회의를 열고 25일부터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당시 회의에 참여한 학교는 강원대·건국대·건양대·계명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서면 제출)·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양대 등이다.

이후 성균관대 등도 따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데 동의함으로써 이른바 '빅5' 병원과 연계된 대학교수들이 모두 사직하기로 한 상태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는 이날 재차 회의를 열고 학교별 배정 이후 상황을 점검하고, 사직서 제출 등 향후 계획을 재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비대위는 정부와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 가능성도 열어뒀다. 

방재승 전국의대교수 비대위원장은 전날 YTN 방송에 출연해 "정부가 전공의 조치를 풀어주고 대화의 장을 만들면 저희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 역시 "여전히 중재자로서 정부와 대화를 기대한다"며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본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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