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테러 피해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후 대국민 연설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일요일인 2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사진=러시아 크렘린궁/연합뉴스
사진=러시아 크렘린궁/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당국이 체포한 11명 중 총격·방화 범행에 직접 연루된 용의자 4명이 우크라이나 접경지 브랸스크에서 체포된 점을 직접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했는데, 초기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쪽에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롭고 무방비 상태였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계획된 조직적인 대량 학살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 범죄를 저지른 모든 가해자와 조직은 처벌을 피할 수 없다. 배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아울러 "모스크바와 전국 모든 지역에 추가적인 테러 방지 조처를 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배후자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괴한들이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해 200여명이 사상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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