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점프 완성도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세계선수권대회 2년 연속 입상에 실패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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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은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80.49점에 예술점수(PCS) 81.95점, 감점 1을 합쳐 161.4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88.21점을 기록했던 차준환은 총점 249.65점으로 최종 10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대회에서 개인 최고점(296.03점)으로 2위를 차지,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올랐던 차준환은 아쉽게 2년 연속 입상에 이르지 못해 '톱 10'에 만족해야 했다.

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222.79점으로 18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시형(고려대·207.59점)은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한국 남자 싱글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 2명의 선수(차준환, 김현겸)가 출전하게 됐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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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우승은 프리스케이팅의 7개 점프 과제 가운데 무려 6개를 쿼드러플(4회전)로 소화한 '점프 황제' 일리아 말리닌(미국)에게 돌아갔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05.97점으로 3위를 차지했던 말리닌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신들린 무감점 연기로 227.79점을 따내 총점 333.76점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일본의 가시야마 유마(309.65점)가 2위, 아당 샤오잉파(프랑스·284.39점)가 3위에 오른 가운데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우노 쇼마(일본·280.85점)는 4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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