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한 달 동안만 일본을 찾은 한국인이 150만명(전체 외국인의 38%)에 이르는 등 코로나19 이후 한국인은 계속해서 일본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 관광 필수코스인 드럭스토어 등에서 기념품을 구입할 때 식음료 제품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NHK 홈페이지
사진=NHK 홈페이지

일본의 한 제약사가 내놓은 '붉은 누룩(紅麹)' 을 섭취한 사람들이 신장 등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 입원하는 등 사태가 벌어져 발칵 뒤집혔다. 이 누룩을 식품 원료로 사용한 기업만 52개사에 달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회수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현지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고바야시(小林) 제약은 이날 붉은 누룩 성분을 포함한 건강식품을 섭취한 사람 20명이 새롭게 입원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붉은 누룩을 먹고 입원한 환자의 수는 지난 주 6명에 더해 26명으로 늘어났다.

붉은 누룩이란 쌀 등 곡류의 일종인 붉은 누룩 균을 번식시켜 만든 것으로 이전부터 식품의 착색료 등으로 사용돼 왔다. 일본에서는 붉은 누룩에 '로바스타틴'이라는 성분이 콜레스테롤을 저하하는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붉은 누룩을 사용한 건강식품 등이 많이 판매됐다.

리콜이 결정된 제품들은 콜레스테롤 감소나 고혈압 개선, 내장지방 감소 등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고 있는 건강보조 식품들이다.

HK 방송에 따르면 '고바야시 제약'이 제조·판매하는 '붉은누룩'은 연간 약 18.5톤이며 그 중 80% 가량은 음료와 식품 제조 업체 등 국내외 약 50개 사로 공급되고 있다. 공급 받은 업체 중 일부는 자발적 리콜 방침을 밝혔다. 

문제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건강보조식품을 비롯해 과자와 오징어 젓갈, 니혼슈(일본술) 등 다양하다. 나고야에 있는 콩과자 전문점인 '마메후쿠'(豆福)는 해당 '붉은 누룩'과 신장병 발병과의 인과 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면서도 이 성분이 들어간 13개 제품을 회수하고 판매 중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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