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동성간 결혼 건수가 2021∼2022년 사이 20% 증가하며 이성 결혼 증가율의 5배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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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브라질 지리통계연구소(IBGE)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동성 간 결혼 등록 건수는 1만1천 건으로 전년 대비 2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동기간 이성 간 결혼 증가율 4%의 5배에 해당한다. 동성 간 결혼 중 여성 커플의 결혼이 약 60%를 차지한다.

이번 통계 조사는 '사실혼 관계'를 제외하고, 등기소에 등록된 민법상의 결혼만을 고려했으며 이번에 발표된 동성 간 결혼 건수는 2013년 브라질에서 동성 간 결혼을 합법화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동성 간 결혼은 전체 결혼의 1.1%에 불과하나 브라질의 북부, 동남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브라질 전체 결혼 건수는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4%가 증가했으나 이는 코로나19 이전 연간 평균보다 여전히 낮은 수치이며 전반적인 결혼 건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리통계연구소의 이번 통계 조사는 법적 결혼 가능 연령인 16세 이상 인구의 정식 혼인 신고 건수를 바탕으로 했으며 가혼 연령 1000명당 5.9명이 결혼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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