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파업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버스 파업은 12년만이다.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이 우려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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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조정 기한인 이날 오전 0시가 넘자 교섭 연장을 신청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오전 4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다만 파업 돌입 후에도 실무진 간 물밑 대화는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간극을 좁힐지, 조속한 시일 안에 극적 타협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와 자치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으며 출퇴근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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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하철은 1일 총 202회를 증회 운영한다. 출퇴근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씩 연장해 열차 투입을 늘리고, 지하철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해 운영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에 480대가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다만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 운행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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